날씨도 따뜻해졌고, 바람도 쐴겸 집 근처 낙성대공원으로 마실을 나섰다. 낙성대는 고려시대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장소다. 장군이 태어날 때 이곳에 별이 떨어졌다하여 낙성대라는 이름을 얻었다. 실제로 별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강감찬 장군의 빛나는 생애와 공적이 이러한 설화를 만들어낸듯하다. 낙성대공원 가는법, 낙성대 가는법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가서 왼쪽 큰길로 쭉 올라가면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한 사신이 밤에 시흥군으로 들어서다가 큰 별이 인가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아전을 시켜 가보도록 하였더니 마침 그 집 부인이 사내아이를 낳았다. 사신이 매우 기이하게 여기고는 아이를 데리고 돌아가 기르니 이 사람이 바로 강감찬이다. 뒷날 송(宋)의 사신이 그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절을 올리며 말하길, ‘문곡성(文曲星: 九星의 네번째 별로 文星이라고도 함)이 보이지 않은 지 오래더니 지금 여기에 있군요’라고 했다 한다.” 이러한 설화가 있었다고 한다.




 봄이 완전히 온듯 온갖 꽃들이 만개해있다. 하늘은 우중충한 미세먼지로 덮였지만, 땅은 아직 생기가 돈다. 어릴적 미술시간에, 30~40년 뒤 도시를 그리라고 하면 항상 하늘을 검게 그리곤 했는데, 실제로 요즘 하늘이 검고 누래졌다. 실제로 그 모습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지만, 정말 요즘 서울의 대기는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생존을 위해 뚜렷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강감찬을 기념하는 공원답게, 강감찬 동상도 있고, 강감찬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강감찬 장군에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면 낙성대공원을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공원이 걸어다니기 좋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도심 속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공원이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와도 좋아 보인다. 이번 주말은 낙성대공원 한 번 방문해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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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 부암동. 북적북적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부암동을 만날 수 있다. 북악산 자락에 동네이며, 아기자기한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동네다. 가장 좋은 건 산책하기 좋은, 걷기 좋은 동네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의 핵심은 도심 속 '산책 데이트'다. 잠시 도심에서 벗어나 천천히 걸을 수 있는 부암동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부암동에 가는 법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버스(7212, 1020, 7022 등)를 타고 부암동 주민센터에 하차하면 된다. 주민센터 주변, 창의문 앞 삼거리 일대가 부암동이다. 부암동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인 산모퉁이 카페로 유명하기도 하다. 또 최근에는 JTBC 한끼줍쇼에 나오기도 하여 많이 알려졌다.






 산 아래 집이 많다. 서울이지만 자연과 어울어져 평온한 느낌이 든다. 미국 LA의 헐리우드 윗동네나 몬테나 등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다. 이런 동네에 살고 싶기도 하다. 본래는 화가, 문인, 교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이 느릿느릿 살아가던 동네였다고 한다. 



 저기 벽에 적혀 있는 '천천히 가도 괜찮아. 길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 동네와 참 어울리는 문구다. 바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동네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동네다.






 이곳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인 산모퉁이 카페다. 현재도 영업 중이고, 부암동에서 가장 핫한 카페다. 산모퉁이 카페 가는 법은 창의문 앞 삼거리에서 산쪽으로 꺾어 들어와서 20분 저도 쭉 걸어 올라가면 된다. 차를 타고 와도 좋지만, 걸으면서 분위기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혹시 위치가 감 잡히지 않거든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길.





 산모퉁이 카페에 앉으면 서울 시내가 저 멀리 보인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바로 앞에는 자연과 어울어진 동네, 부암동이 보인다. 공기도 좋고, 분위기까지 있는 부암동에서 도심 속 산책 데이트를 즐겨보지 않으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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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부암동 97-5 | 산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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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한 서울 망원동 망리단길을 찾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망원동은 육중완이 띄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혼자산다를 통해 육중완이 망원동에 대해 많이 소개했고, 최근에 급 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홍대, 상수동, 합정동 등이 유명해지고 상권이 발달하면서 임대료 등이 올라 조금 더 저렴한 망원동 상권으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된 영향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것이 상인들에게는 좋지 않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새롭고 색다른 장소가 생긴다는 의미라 나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망원동에 방문한 것은 거의 5년 만인 것 같다. 그때에 비하면 정말 많이 유명해졌고, 방문하는 사람도 정말 많아졌다. 일요일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에 떠밀려 갈 정도였다. 망원시장도 유명해졌고, 곳곳에 아기자기한 상점, 식당, 카페 등이 생겨 최근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망리단길'이라 불린다. 이태원에 있는 경리단길에서 따온 망리단길인데, 경리단길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망리단길 가는 법은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들어오면 된다.





 망원동에 왔으면, 망원시장에 꼭 들러야 한다. 망원시장은 규모도 크고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 망원시장을 쭉 걸어가면서 오른쪽 왼쪽으로 빠지는 길들이 있는데, 이 길들로 빠지면 아기자기한 상점, 밥집, 술집, 카페 등이 많다. 망원시장에서는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로 위 사진은 '망원수제고로케'라는 망원시장의 맛집이다. 여러 종류의 고로케를 단돈 500원에 판매하는 요즘은 보기 드문 맛집이다. 줄이 아주아주 기니까 참고하시길 바란다. 일요일은 휴점.





 망리단길의 상점이나 음식점은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목적지가 있거든 목적지를 지도에서 찾아서 찾아가면 좋다. 그게 아니라 만약 데이트라면, 그냥 망원동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곳곳에 숨겨진 핫플레이스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걷기 좋은 거리다. 그리고 주말이라 그런지 망고마켓이라는 플리마켓도 열려 볼거리도 많았다. 위 사진에 있는 복덕방은 막걸리를 파는 망원동 맛집이라고 한다. 망리단길에서 본 가게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이었다.






 카페에 앉아 여자친구와 커피를 한 잔 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육중완이 앉는 것 아닌가. 망원동 거리를 걸으며 육중완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망원동에서 육중완을 보다니 정말 오늘 망원동을 제대로 즐긴 것 같다. '리얼커피'라는 곳에서 만났는데, 이 분이 여기 단골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 망원동에 가거든 리얼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면 육중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떠오르는 서울의 데이트 코스, 망원동 망리단길, 망원시장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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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망원동 | 망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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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용문동에 이사와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는 효창공원이 바로 집 옆에 있다는 것이었다. 효창공원은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또 어떤 때는 벤치에 앉아 독서를 했던 내 도서관이기도 했다. 이제는 용산을 떠날 때가 되어 마지막으로 공원 한 바퀴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새로 이사가는 곳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효창공원은 본래 효창원(孝昌園)이었는데,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때 이 묘는 이장되고 효창원은 효창공원이 되었다. 현재는 김구선생님의 묘소가 있으며,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임시정부 선조들의 묘가 모셔져 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인적이 드물었던 소나무숲이었으며, 일제시대에 일본군이 숙영과 독립군 소탕 등 목적을 위해 비밀기지로 사용되었다. 1946년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삼의사의 유해 및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 등의 3인 유해가, 1949년 7월에는 백범 김구의 유해가 이 공원 묘역에 안장되었으며, 1989년 사적 330호로 지정되었다. 2002년에는 주변에 백범기념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위키백과에서 가져왔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3.1절 바로 전이라 그런지 태극기가 많이 달려있었다. 3.1절 기념으로 행사도 열리는 등 역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원이다. 뭔가 편하게 역사적인 공간을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이 공원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낮이라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많이 나와 운동도 하시고, 장기도 두시고 계셨다. 운동기구도 많이 설치되어있어서 굉장히 좋다. 조금 더 자주와서 운동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새로 이사가는 곳 옆에 있는 공원은 자주 가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또 바빠서 못가겠지.







  이 곳은 의열사라는 곳으로 애국선열들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임시정부 요인인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과 임시정부 주석 김구선생님, 삼의사인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7인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영정을 모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의미있고, 후손들이 이곳에 와서 다시 한 번 역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서 또 의미있는 공간이다.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묘역이다. 1946년 김구선생님의 주선으로 이곳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삼의사 묘역에서 바라본 효창공원 입구 쪽 모습이다. 봄에는 이쁜 꽃들이 피어있어 아름다웠는데, 겨울엔 나름대로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공원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이다. 가장 좋은 것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한적한 게 정말 좋다. 한적하게 데이트를 즐기거나 혼자 사색하기 딱 좋은, 역사가 있는 도심 속 쉼터, 서울 효창공원을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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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효창동 255 | 효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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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서씨아저씨 2017.03.08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앞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2. 유머조아 2017.03.08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살아숨쉬는 곳이군요.
    유익한 글 잘 읽었답니다..

  3. 기분좋아 2017.03.08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동네인데 ㅋㅋㅋㅋㅋ 넘 반갑네요 :)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다는 의미로 '서촌'이다. 경복궁 북쪽에 있는 북촌과 대비된다. 청와대 주변 효자동 일대가 서촌인데,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카페나 음식점이 많아 '걷기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서촌은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인데, 나는 효자동 일대의 클래식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일대에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서촌 가는 길은 경복궁역 2번 출구를 나와 위쪽으로 쭉 올라가면 서촌 입구가 있다. 가는 길가에 음식문화거리도 있고, '토속촌'이라는 삼계탕 맛집도 있으니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서촌에 들어서면 '통인시장'이라는 유명한 시장이 있는데, 이 시장도 조금 뒤에 살펴보도록 하겠다.  



  위 사진 속 '대오서점'은 서촌의 명물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아이유의 앨범 사진 촬영 장소로 대중에게 유명해졌고, 역사적으로도 1951년 개장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라고 한다. 풍겨오는 분위기가 굉장히 따뜻하다. 현재는 카페로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한번도 들어가보진 않았다. 





  서촌을 걷고 있으면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가게나, 클래식한 경양식 음식점, 클래식한 카페, 클래식한 오락실 등 약간은 과거로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색적인 느낌이고, 최근 '복고' 트렌드에 부합하여 데이트 명소로 떠오르는 듯하다. 위 사진에 있는 중화요리 집은 아주 유명한 곳인지,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뭔가 오래된 맛집 느낌이다. 1년 전 방문했을 당시보다 뭔가가 많이 생겨난 것 같다. 점점 영역도 넓어지는 것 같고.






  위 사진은 '통인시장'이라는 곳이다. 최근에 TV에도 자주 나오고 굉장히 유명해진 시장으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기름떡볶이, 마약김밥 등이 이 시장의 명물이다. 도시락통과 엽전을 구매해서 각각 상점에서 엽전으로 음식을 산 후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컨텐츠가 있는데, 이 아이디어가 이 전통시장을 살린 듯하다. 시장 전체 휴일은 매월 셋째주 일요일이며, 엽전 판매는 오후 4시까지 한다고 한다. (운영 정보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퍼왔다.) 데이트하면서 출출할 때 방문해서 간단히 분식을 먹어도 좋고, 식사를 해결하러 방문해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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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통의동 | 서촌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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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표천국 2017.02.25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이런곳이 있었다니. 다음에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2. 현대해상 좋은 블로그, Hi 2017.02.27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인시장 근처에 기름떡볶이나 음식점말고도 아기자기하고 클래식한 카페와 가게가 있는지 알고 가네요~ 다음에 통인시장 갈때는 추천해주신 곳에 가봐야겠네요~ 저는 통인시장에 있는 도시락 카페와 여러 음식점에 대해 적어보았답니다^^ http://blog.hi.co.kr/1693

   나는 서울 곳곳을 누비며 다니는 것을 참 좋아한다. 8년 전 서울에 올라온 뒤, 서울에서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을 누비고 다녔다. 뭔가 새로운 곳에 대한 탐험이랄까. 그런데, 아직 안 가본 곳이 있나보다. 며칠 전 여자친구가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라는 책을 보여줬다. 서울, 경기에 있는 가볼 만한 곳을 모아 소개하는 책인데, 이 책에서 오늘 소개할 서울 문래동 '문래창작촌'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튿날 바로 출발했다.


  문래창작촌은 영등포구에 위치해 내가 살고 있는 용산에서 아주 가깝다. 이곳은 본래 철공소가 모여있는 공장단지다. 과거 철강산업의 메카였던 이곳은 90년대 철강산업의 쇠퇴로 빈자리가 늘어갔고, 저렴한 작업공간을 찾던 예술가들이 이 빈자리를 메워왔다. 현재도 많은 철강 업체가 운영 중이며, 동시에 중간 중간 작업실도 있고, 카페도 있고, 벽화도 있는 형태로 발전해오고 있다. 현재도 진행 중인 공장단지여서 그런지 철공소 느낌 그대로 예술과 잘 조화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문래창작촌은 지하철 '2호선 문래역' 또는 '1호선 영등포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외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공장단지가 더욱 어둑어둑하여 느낌있었다. 뭔가 을씨년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처음 도착했을 땐 공장 밖에 보이지 않아 어디가 창작촌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지만, 미로처럼 이어져 있는 길 사이사이에 위와 같은 벽화도 있고, 작업실도 있고, 카페도 있었다. 중국 북경에 가면 '798예술구'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도 공장단지에서 점점 변화하여 지금은 카페, 작업실 등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북경에 살던 시절에 참 좋아하던 곳인데, 이 문래창작촌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곳이 조금 더 변모한다면 북경의 798예술구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래창작촌을 즐기는 방법은 작은 골목골목 사이를 미로처럼 걸어다니는 것이다. 골목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낙서들과 벽화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온 듯한 골목들의 연속 중간중간 맛집과 카페, 꽃집, 가죽공방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식사시간이 아니어서 가보진 않았지만, 많이 찾아본 바로는 모 카레집과 모 피자집이 유명하다고 한다. 레스토랑의 규모가 대부분 작은 편이라 주말이나 식사시간에는 조금 서둘러 가는 편을 추천한다. 





  KBS TV소설의 70년대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그마하고 낡은 골목들의 모습이 참 인상 깊다. 서울에 아직 이런 곳이 존재한다니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역사를 예술로 바꾸는 예술가들의 시도가 굉장히 참신하고, 옛 느낌 그대로 살려 이 지역을 카페나 음식점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가들의 아이디어가 복고를 추구하는 현재의 트렌드와 맞물려 좋은 결과물로 나오고 있다. 항상 사업 아이템을 갈구하는 내가, 오늘 좋은 교훈을 얻는 것 같다.





  이곳은 문래동 공장단지 중간에 위치한 '비닐하우스'라는 카페다. 외관이나 내부 컨셉이 공장단지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카페의 위치가 굉장히 뜬금없는 곳에 있어서 뭔가 문래창작촌이 특별한 곳이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카페는 분위기가 따스해서 추운 겨울, 잠깐 손 녹이고 갈 수 있는 따뜻한 곳이었다.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층에는 캠핑 컨셉으로 캠핑의자를 둔 것이 참신하다. 문래창작촌 방문 후 영등포 타임스퀘어까지 걸어갔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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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4-39 | 문래창작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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